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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하이' 유강남, 양의지 길을 따라가고 있다 2019.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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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LG 포수 유강남(27)이 4~5년 후에는 어떤 위치에 서 있을까. 

2011년 입단한 유강남은 지난해까지 풀타임 4시즌을 치렀다. 트윈스의 주전 포수다. 입단해서 두 시즌을 뛰고 곧장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쳤고, 제대 후 빠른 시간에 팀의 안방마님 자리를 차지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LG는 포수 강화를 위해 FA 정상호를 영입했으나 정작 시즌 주전 포수는 유강남이었다. 정상호가 잔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사이 유강남이 기회를 잡았다.

유강남은 지난해 한 단계 성장했다. 13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6리 19홈런 66타점 53득점 OPS .860을 기록했다. 아쉽게 홈런 한 개가 모자라 20홈런을 달성하지 못했으나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다. 5월 한 달 동안 24경기에서 1할대 타율과 0홈런으로 부진했던 것을 고려하면 시즌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유강남은 양의지(32)의 길을 비슷하게 따라가고 있다. 양의지는 2006년 2차 8라운드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2007년 1군에 데뷔해 단 3경기를 뛰었고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제대 후 2010년 1군에서 풀타임으로 뛰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두산 안방의 주인이 됐다.  

유강남도 비슷하다. 2011년 2차 7라운드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입단 첫 해 1군에 단 3경기 출장했고, 3타수 무안타. 2012년 13경기를 뛰고 상무야구단에 지원해 군 복무를 마쳤다. 제대 후 2015년 백업 포수로 처음 풀타임 시즌을 보냈고 이후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양의지가 풀타임 4년차를 마친 시기가 26세였다. 지난해 유강남도 26세 시즌에 풀타임 4시즌째를 뛰었다. 양의지는 26세까지 485경기(1421타수) 출장해 타율 2할7푼4리 36홈런 198타점을 기록했다. 풀타임 첫 해 20홈런으로 신인상을 받았지만 이후 장타력은 줄어들기도 했다. 유강남은 26세인 지난해까지 492경기(1318타수)를 뛰며 타율 2할7푼7리 52홈런 217타점을 기록했다.

유강남은 지난 2년간 장타율이 좋아졌다. 지난해는 .508을 기록했다. 사실 공격력은 신경식 타격코치가 많이 기대했고,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자신했다. 다만 5월처럼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더 터득해야 한다. 

최고 포수로 인정받는 양의지는 수비와 투수 리드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포수의 우선 요건은 공격력보다는 수비력이기도 하다. 유강남 스스로 블로킹, 2루 송구, 도루 저지 등에서 부족한 점을 잘 알고 있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의 상승, 마운드 부진에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유강남은 KBO리그의 20대 포수 중에서는 선두주자로 꼽힌다. 그가 지닌 잠재력은 리그를 대표할 포수로 성장할 기대감을 갖게 한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