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LIVE] 강상수 코치, 고개떨군 임기영에게 건넨 한 마디 20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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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일본), 손찬익 기자] “안 맞으려는 생각이 많은 것 같다”.
임기영(KIA)의 일본 오키나와 캠프 첫 등판을 지켜본 강상수 투수 총괄 코치의 평가다.
임기영은 12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1.1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136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점검했다. KIA는 주니치에 3-8로 덜미를 잡혔다.
선발 경쟁에 뛰어든 임기영은 코칭스태프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야 하는 상황. 그러나 출발부터 꼬였으니 답답할 수 밖에.
임기영은 “답답하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마운드에서 제대로 되지 않았다. 너무 답답했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막상 경기에 들어갔을때 괜찮았는데 마운드에서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너무 안좋은 것만 생각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상수 코치는 경기 후 “정규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이기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임기영은 안 맞으려는 생각이 많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런 부분을 바꾸기 위해 투구 패턴 등 여러가지 변화를 주는 과정이다. 선수 본인은 실전에서 안 맞으려고 하는 마음이 강하다보니 연습할때와 달리 안 맞으려는 방향으로 볼배합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강상수 코치가 바라보는 해결책은 무엇일까. 그는 “선수 스스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