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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 LIVE] '듀브론트는 잊자' 톰슨, “내 컨디션 척도는 투심” 20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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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가오슝(대만), 조형래 기자] “내 컨디션의 척도는 투심 패스트볼의 무브먼트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제이크 톰슨(26)이 빠르게 본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허리 근육통에 시달리며 잠시 우려를 낳았던 것과 달리, 서서히 자신의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톰슨은 지난 3일 첫 불펜 피칭 이후 허리 근육통으로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불펜 피칭도 개점 휴업 상태였다. 스프링캠프 시작에 임박해 다소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고 첫 한국 무대라는 긴장감이 더해지면서 몸에 무리가 온 셈이다. 그는 “타이트한 일정도 있었고, 적응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어서 근육통이 왔다. 하지만 며칠 안돼서 모두 회복을 했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음식 섭취 등 한국무대 적응 과정도 문제 없다. 그는 “약간 매운 음식을 제외하면 모두 잘 먹고 있다”면서 “환경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지금 스프링캠프 훈련은 미국과 똑같아서 지장은 없다. 모두 잘해주고 있어서 적응하는데 문제 없다. 영어가 가능한 송승준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한국 야구와 문화에 문제 없이 적응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그리고 지난 11일과 13일, 불펜 피칭을 연이어 실시하면서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13일 3번째 불펜 피칭에서는 포수가 원하는 코스마다 공을 꽂아 넣는 등 모두가 만족스러워 한 불펜 피칭을 마쳤다. 톰슨은 “그 전에도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공의 로케이션과 커맨드가 원하는대로 잘 됐다. 행복하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톰슨의 첫 불펜 피칭과 3번째 불펜 피칭을 받은 정보근은 “첫 불펜 피칭도 좋았지만, 이번 불펜 피칭은 제구가 좋았다.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다”고 말하면서 톰슨의 정상 궤도 회복에 힘을 실었다. 

코칭스태프, 포수진 모두가 공통적으로 칭찬하는 것은 투심의 무브먼트다. 쉽게 공략하기 힘든 공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톰슨 스스로도, 한국 무대 성공의 키를 투심이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좋았을 시기에 이유를 찾자면 투심의 무브먼트가 좋고 잘 떨어졌을 때였다. 투심이 좋으면 내가 갖고 있는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른 변화구들도 살아났기 때문에 좋은 시기를 가졌다”면서 “투심이 기본적으로 잘 들어가야 나머지 구종이나 제구도 살 수 있다. 그래서 투심의 커맨드가 컨디션의 척도이고 나에게는 제일 중요하다”며 컨디션을 확인하는 척도가 투심임을 강조했다. 

현재 컨디션은 70~75% 정도라는 것이 톰슨의 말. 약간의 부침이 있었지만 코칭스태프는 물론, 자신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는 자신하고 있다. 그는 “다음 훈련 턴부터는 라이브 피칭 등 실전에 임박하게 된다. 시즌을 시작할 때 문제 없이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KBO리그 무대의 타자들과의 승부를 펼쳐나가면서 자신의 시즌 목표를 설정해 나갈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톰슨은 “시즌 전이라서 다른 팀 타자들을 겪어보지 못했다. 지금 목표를 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시즌을 시작하면서 상대를 하다보면 목표가 자연스럽게 생길 것 같다”면서 “일단 나의 공을 잘 던지는 것이 중요하니까 그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토종 선발진을 발굴해야 하는 롯데는 지난해 실패한 듀브론트와는 달리 톰슨이 레일리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해야 가을야구 가능성이 높아진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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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오슝(대만)=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